전체 글 (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준금수저 느낌 나는 집안 과외를 하는데 기분이 묘했다 유치하고 혐오스런 감상일진 모르겠다. 내가 평생 모아도 못 모을 것 같은 값의 집에 살고, 중2인데 고등학교 물리를 가르쳐달라 하고, 아이가 겉보기엔 성격도 바르고 자매가 그 어린 나이에 다들 이쁘장하고, 학생은 수영하는 걸 좋아하고 동생은 발레를 하고, 온갖 내가 부러워하고, 가지지 못한 매력적인 요소를 갖춘 것을 보니 기분이 너무 묘했다. 우월한 것들이 점점 우월한 사람들한테 쏠리고 몰리고 나같은 범인에겐 점점 추격 못할 간극이 생기는 것 같은 맘에 어린 애한테 질투를 느끼게 되는 것 같고, 반대로 가진 자라서 괜히 친해지고 싶은 맘도 생기더라. 살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특별히 불만을 표해본 적도 없었고, 딱히 불편한 점도 없었다. 반대로 내 처지에 만족을 한 것은 또 아니었다. 농담으로 금수저로 태어.. 삐뚤빼뚤해도 괜찮아 내 친구 K는 자기 취미도, 자기 전공도 정말 열정적으로 즐겁게 일구는 멋진 녀석이다. 자기 딴엔 학점이 너무 낮았다고 한탄을 한다만, 내 눈엔 그 삶이 더 의미있는 것 같다. 내가 많이 게을렀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애초에 내 취미나 전공이 그런 active한 것도 아니고 연구 진입장벽이 꽤 높으니 내 삶이 그동안 학업 외 아무것도 안 한 것이 마냥 게으름을 탓할 건 아닐 수 있다. 그래도 좀 열심히 할걸. 하다못해 운동이라도 좀 했으면 좀 좋았을까. 코로나 핑계로 방구석에 박힌 것도 많이 아쉽다. 프로그래밍 같은 것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니, 그땐 로스쿨을 지망했으니 어쩔 수 없나. 그래도 내 전공에 적당히 진심인 것도 로스쿨 진학에 있어 알맞은 행동이었을 텐데. 물론 내가 하고자 하는 전공이 앉아.. 또 목표를 바꿨다고 말을 해야할까 나는 물리학, 그리고 수학도 전공하고 있을 만큼, 그리고 그것과 또 다른 목표인 로스쿨을 준비하려 했을 만큼, 계속 내 진심을 다할 꿈을 계속 못 찾고 방황하곤 했다.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처참하게 낮은 내 집리트 성적을 보며, 법이라는 정말 내 진심을 다할 수 있는 목표를 찾았던 거 같은데, 이번 문제는 내 실력이 그에 닿을 정돈 못 된다는 거구나. 난 또 다시 다른 목표를 세우러 가야 하나... 지금 이 목표를 찾았을 때, 이 길이 정말 내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꿈을 꾸고 있다고 말을 하곤 했다. (심지어 어제도 말이지) 근데 이제 철회하자니 정말 부끄럽군. 그것도 내 능력 부족으로...ㅎㅎ 나는 또 정처없이 미래를 향해 가야겠지. 나이는 차는데... 이제 꿈과 흥미라는 .. 에픽하이 10집 [Epik High is Here 下] 리뷰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가서 앨범을 구매해오고 집에 들어와 정주행을 했다. [열꽃]이 나왔을 때 타블로가 했던 말인, '음악은 마치 내게 콧물 같아서 아플수록 잘 나온다'라는 게 떠오르더라. 타블로 개인에게는 너무 안 될 말이지만, 좀 그에게 지극한 비극이 찾아왔으면 하는 맘이다*. 수록된 노래들의 가사든, 주제든 옛 느낌과 깊이가 너무 사라져버렸다. 그들이 이런 노래를 하는 것은 이런 노래를 하는 것이지만, 내가 한때 좋아했던 에픽하이는 아닌 거 같네. 단순히 에픽하이라는 가수의 감성을 떠나서, 그냥 아무 가수의 평범한 앨범이라도 산 게 후회가 될 정도다. 비트든 랩이든 너무 단조롭다. 미쓰라 랩은 진짜 충격적일 정도다. 잘하는 일반인 정도도 못되는 거 같아서 너무 슬프다. 오랜, 정말 친했던 친구.. 행복과 병존시키지 못할 꿈이라면 꾸지 않는 게 맞을까 고등학생 때까지는 외로움을 잘 안 타기도 했고, 공부 말고는 별달리 추구하는 가치도 없어서 오히려 큰 방황을 안 했다. 대학와서 그냥 전공 공부하는 게 목표였다... 꿈도 학자였고. 근데 정작 대학에 와보니 전공은 내가 생각하던 거와 너무 달랐고, 공부 말고도 세상엔 재밌는 게 너무나도 많았고, 외로움이라는 게 엄청나게 큰 발목 잡힘이 되었다. 그래도 대학까지 온 내 공든 탑이 있지. 그걸 무너뜨리긴 무서워서 실망한 전공은 아니더라도 내 앞가림은 할 수 있는 길을 걷고 싶었다. 그래서 또 나는 밀폐된 공간에서 고등학생 때 꿈꿨던 것과 다른 삶을 경영하고자 한다. 근데 이러면서 내 외로움은 깊어만지고, 따라서 공부도 같이 손에 잡히지를 않네... 만약 내가 이 외로움 없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는 정신력이.. 인간수업 후기 (스포 많음) 한동안 과제에 치여살다가, 좋아하는 영화 유튜버가 별점 10점 만점에 9점이라는 호평을 내어놓길래 봤다. 매 회차마다 '아 이걸 여기서 끊네'싶은 흡입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삽입 음악이 '왜 이 상황에서 이런 느낌의 음악이 삽입되지?' 같은 생각이 드는 범죄자 옹호, 혹은 동정스러운 분위기가 이따금 느껴져서 불편했다. 뭔가 벌려놓은 것은 정말 많은데, 10회차 내로 수습해야 하니 우연성에 기댄 전개가 너무 많다고 느껴졌다. 내용이 말하고자하는 문제의식은 (나도 요즘 많이 심각하게 여기는 내용이기도 해서) 좋았지만, 너무 욕심 많게, 또는 부적절하게 전개된 것 같다. 연기는 어색하진 않았다. 서민희 역을 맡은 배우가 아이스크림 소녀였다는데, 얼굴도 예쁘면서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성장했다는 점이.. 최근에 인상 깊었던 글 대학생이 되었을 때 나는 다양한 진리가 존재하고 그것들을 스스로 취할 수 있는 이 세계를 안 후 자유로움보다는 혼란스러움을 먼저 느꼈다. 이것이 무조건 맞다 틀리다 식의 어른들의 말이 일방적으로 주입되던 고등학생 시기까지가 나는 편하고 좋았다. 다양함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구성해 나가야 하는 새로운 세계에서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진 않았던 나는, 서로 모순되고 상충하는 여러 주장들에 쉽게 공감하고 설득되었다. 즉 여러 가지 문장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긍만을 하고 있는 혼란의 상태가 대학 시절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중략) 새로운 사조들이 다양성이라는 명목으로 자신도 또 다른 종류의 진리라고 주장하며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 시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리들의 싸움에서 그 논리의 옳고 그름.. 알바천국이 알바몬보다 알바공고가 더 많은 이유 (뇌피셜, 버리는 글) (딱히 좋은 알바감이 아닌가 본지 취직 상태보단 구직 상태가 더 자주 있는) 나의 오랜 알바 어플 관찰 경험에 의하면 알바천국에는 알바몬보다 더 많은 공고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팩트체크는 해보지 않았지만 단순히 그 느낌에 이끌려) 내 나름대로 그 까닭을 추정해보곤 했다. 이 글은 그 추정의 내용이다. 일단 팩트체크를 해보자. 정말 알바천국에 있는 모집공고 수가 알바몬의 모집공고 수보다 많을까? 2020년 2월 1일 기준으로 '서울, 남자, 25세'라는 조건으로 검색해보았다. (알바몬의 경우, 알바 외 정직원, 파견직 등 다양한 방식의 고용형태를 설정할 수 있었지만, 알바천국에는 오로지 알바만 설정할 수 있었다. 알바천국은 정직원 등 다른 고용방식의 모집공고는 다른 채널로 분리를 .. 이전 1 2 다음